월남전에서 돌아온 도시청년 이명식(오영일)은 부모님과 약혼녀 수연(안은숙)의 만류를 뿌리치고 낙도로 향한다. 월남전에서 전사한 부하 동하의 유언에 따라 낙후한 그의 고향 마을을 계몽시키기 위해서다. 명식은 낙도에 들어가 교사이자 의사로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다. 하지만 외지인에게 배타이고 봉건적 유습에 물들어 있는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믿지 않을 뿐더러 그의 서양의술이나 교육법에도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게다가 그를 미워한 낙도의 청년들이 약을 모두 없애는 바람에 자신이 맹장수술한 선주의 아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을사람들의 불신은 극에 달한다. 명식을 짝사랑하는 섬마을 처녀 영주(문희)만이 그를 돕고 있는데 그녀를 짝사랑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