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이 재위 2년 만에 세상을 하직하자, 12세의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오른다. 문종의 명을 받아 어린 단종을 보필하려던 황보인, 김종서, 남지 등 삼정승은 수양대군의 야심에 휘말려 살해되고, 단종에게 위기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란을 일으켜 아우 안평대군을 귀양 보내고, 정창손, 한명회, 권 남을 시켜 나머지 보필신들을 제거하고 영의정에 올라 병마대권을 잡기에 이른다. 결국 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된 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추방된다. 그 곳에서 한 많은 세월을 보내던 중 끝내 사약을 받게 되지만, 사약도 마시지 못한 채 목이 졸려 관풍원에서 생을 마감한다.